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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나 화성은 누구의 것일까요?

 

미국에선 민간 기업이 달에 매장된 광물을 채굴할 수 있는 이권을 보장하는 법이 2015년 통과됐는데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상업적 우주 발사 경쟁력 법(CSLCA, Commercial Space Launch Competitiveness Act)'에 서명했습니다.

 

물론 그 전에도 미국판 봉이 김선달 같은 사람도 있었습니다. 어이없게도 1980, 데니스 호프(Dennis Hope)라는 미국인은 '달 소유권'이 자신에게 있다고 주장한 것이죠. 그는 샌프란시스코 법원에 태양계 행성과 위성의 표면() 소유권 인정을 해달란 소송까지 제기했습니다.

 

덕분에 이 사람은 '달 대사관(Lunar Embassy)'이란 회사를 차려 1100만달러(116억원) 이상을 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간 최초 달 탐사 프로젝트 승인 기업 <문익스프레스>민간 최초 달 탐사 프로젝트 승인 기업 <문익스프레스>



어쨌든 CSLCA는 달이나 화성같은 행성에 기업이 천문학적인 규모의 광물을 채굴할 수 있는 이익을 보장해주는 내용을 담고 있는 데요. 우주 소유권을 주장하는 근거가 될 법적 기반인 셈이죠. 일부 법률 학자들은 미국이 그런 법을 제정할 권한을 갖고 있는지 여부에 회의적이지만 힘쎈 넘이 장땡이라고 민간 기업이 달 탐사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고요



이 법이 제정되면서 문 익스프레스(Moon Express), DSI와 같은 민간 기업은 법적 안정성을 기반으로 우주자원개발을 염두에 두고 계속 경쟁할 것으로 보입니다. 구글 창업자 래리 페이지 등이 투자자로 참여한 플래니터리 리소시스(PR)도 소행성에 희소 원소를 캐기 위해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고요.

 

이런 가운데 문익스프레스(Moon Express)201683일 민간 최초로 달 탐사 프로젝트를 승인받은 기업입니다.

 


정부가 아닌 민간 기업이 지구 궤도를 벗어나 달 탐사 승인을 받은 것은 세계 최초인데요.

 

1967년 발효한 유엔 우주협약에 따르면 비정부 기구가 달을 탐사하려면 협약 당사국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하죠.

 

문익스프레스는 내년에 우주 기업 로켓랩이 제작한 로켓에다 무게 9짜리 MX-1 착륙선을 실어 보낼 계획입니다. 탐사는 2주간 일정으로 예정됐는데요. 로봇을 탑재한 MX-1은 액체연료를 이용, 달에 수직 착륙한 후 탐사 활동을 한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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