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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81세 나이에 앱 개발한 할머니

네오의 명화극장 2017. 4. 2. 22:41

“젊은 친구들이 만든 게임은 손 동작이 느린 노인에게는 '재미'가 없어요. 노인용 게임 앱을 만들어 달라고 얘기해봤지만 아무도 관심을 안 가졌어요그래서 내가 직접 만들었죠.” 


마사코씨가 게임 앱을 만든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마사코씨가 노인을 위한 게임 앱을 만들고 싶었던 이유는 바로 마사코씨가 노인이기 때문이죠.

마사코씨의  나이는 81세.




혹시 인생이 무료하게 느껴지시나요? 아니면 혹시 무기력하진 않으세요? 


한 번 이 할머니의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와카미야 마사코 할머니는 은행원이었습니다. 21년 전 40년간 근무한 은행을 은퇴를 했죠. 어머니 간병 때문이었다는군요. 집안에만 머무르다보니 친구를 만나기 어려웠죠. 



그래서 그녀는 PC를 샀죠.

이를 테면 충동구매였습니다.


어느 잡지에서 컴퓨터가 있으면 집에서 한 걸음도 내딛지 않고도 사람들과 대화할 수 있다는 내용의 글을 읽었다는군요. 


마사코씨의 기대와는 달리 출발은 그저그랬습니다.

PC를 세팅하기까지 3개월이나 걸렸으니까요.

하지만 시간이 많은 그녀가 답답할 게 뭐 있겠어요.


그녀는 온라인 모임에 가입해 컴퓨터 사용법을 독학하였습니다.

타자를 치는 법을 익히고 엑셀로 그림을 그리는 방법을 배웠죠.


마사코씨는 그후 노인층 대상 '멜로우 클럽' 사이트를 만들며 인터넷과 정보기술(IT) 세계에 눈을 떴습니다. 이후 노인 대상 컴퓨터 교육 교재를 만들고 홈페이지를 개설했죠


최근에는 6개월간 앱 프로그래밍에 푹빠져들었습니다. 

맥 PC를 구입하고 앱 개발 프로그래밍 언어 '스위프트(Swift)'를 독학했는데요. PC가 고장나 한 달가량 아무 작업도 못하게 된 순간에도 앱 개발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마사코씨가 개발한 앱



그리고는 마사코씨는 아이폰 앱을 하나 만들었습니다.

노인도 쉽게 즐길 수 있는 히나단(Hinadan)이라는 게임인데요.

일본 전통 인형을 화면에 보이는 단에 진열하는 게임입니다.


마사코씨는 이제 최근 3D프린팅까지 섭렵하며 자타공인 노인층 대상 IT전도사가 됐습니다



81'게임 앱' 개발자 할머니의 포부는 이렇습니다.

 

 젊은층과 노인층 사이에 정보 격차가 큽니다. 이 격차를 줄이고 노인층에게 인터넷 세상을 알리는 가교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대단하지 않나요?


테드강의.테드강의. 유튜브 캡쳐.



그녀는 테드 강연에서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늙었다고 못 할 것 없습니다. 저를 보세요. 60세에 컴퓨터를 배웠습니다.”


혹시 인생이 무료하다거나 무기력하다면 마사코 할머니의 말을 다시 한번 떠올려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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